출산후 부부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부부도 있지만, 출산후 남편과의 성관계를 꺼리는 여성들도 상당수 있다. 이는 단순하게는 아기가 옆에 있는 것이 신경 쓰여서, 또는 아기를 돌보느라 지쳐서인 경우도 있지만, 아이를 옆에 두고 성관계를 갖는 것에 죄책감을 가져서인 경우도 있다.
사실 육체적으로 지치면 성적 욕망은 사라지게 된다. 육아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남편과의 생활을 등한시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또 이런 이유 외에도 여러 신체적, 환경적 요인들이 있다. 우선 출산후에는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낮아진다. 에스트로겐은 성욕을 높이고 질 분비물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아기와의 피부 접촉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육체적 접촉에 대한 욕망이 떨어지는 수도 있다. 그 외에 새로운 임신에 대한 공포, 지나친 피로 등도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아내에게 너무 무리하게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전에 우선 아내와 충분히 대화를 가져 아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는 등 아내의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가벼운 스킨십과 애무를 충분히 해주어 남편의 애정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내가 아이를 낳은 후 남편과의 성관계에 죄책감을 가지고 거부하는 경우에는 심각한 부부트러블로 발전하기도 한다. 여성의 성욕을 터부시하고 모성본능을 강조해온 전통적인 여성관에 길들여져 있는 여성들의 경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남편이 아내의 심리상태에 아랑곳 않고 성관계를 요구하게 되면 더 심각한 트러블을 겪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우선은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성관계를 자연스러운 관계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아내와의 성트러블이 해소되지 않을 때는 부부가 함께 심리상담을 받는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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