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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기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모는? 2006-11-10 오후 6:00:00 조회수 : 6784
아이가 처음 우리에게 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나는 이러이러한 부모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그런 생각 속에는 이상과 현실이 조화롭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요.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는 어떤 부모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따뜻한 부모인가?', '말이 통하는 부모인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부모인가?', '능력 있는 부모인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는 부모인가?’....... 많은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저는 자신이 ‘어떤 부모인가’보다 ‘어떤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에 더 익숙해져 있는 저를 먼저 발견합니다.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크다는데......’ 자신의 모습에 실망을 느끼지만 동시에 다시 중심을 잡고자 깨어있게 됩니다.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종종 ‘조기교육’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주로 ‘아이들을 이렇게 그냥 놔두어도 되는 것일까?’하는 불안감, 또한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 다른 부모님들과의 비교로부터 생겨나는 질문들이지요. 사실 하루하루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은 아직 이러한 사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만 가도 아이들은 서로 자신과 다른 친구를 비교하고 뭔가의 압박감을 가지기 일쑤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칭찬과 벌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즐겁게 놀이의 세계에 빠져들기보다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조차 생겨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일찍이 단체생활(조직 생활(?))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비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비애가 엄마의 기대, 아빠의 기대로 더 커지는 것을 종종 경험했습니다.
얼마 전 친척으로부터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장난을 심하게 쳐서 일곱 살에는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떻게 해야겠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섯 살부터 어린이집에 다닌 조카는 처음에 너무 소극적이고 활동적이지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래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배우러 다녔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이가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좋다고 하던 게 엊그제인데.......
엄마는 직장에 다니느라 할머니가 전적으로 육아를 담당하고 계시고, “맞는 것보다 차라리 때리는 것이 낫다”는 말씀으로 일관하시는 어른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그와 반대의 경우로 저는 어려서 큰아이에게 항상 모범적이기를 원해서 아이를 힘들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자기 결벽증”. 그 또한 학습 성과에 대한 요구 이상으로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요소지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어떨까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모의 요구와 기대는 구체적으로 변하고 강력해집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일찍 성장에 필요한 몸을 만들기도 전에, 또한 삶에 필요한 배움을 얻기도 전에 구체적인 행위와 능력을 요구받기 때문에 가끔은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부모를 좋아할까요?
장남감을 잘 사주는 엄마? 책을 잘 읽어주는 아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엄마......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것 같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그냥 엄마라서 좋은 거고 아빠는 아빠라서 좋은 거니까요. 하지만 제가 다시 아이로 돌아간다면 이런 부모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일단 저를 잘 알려고 노력하는 부모였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기다려주는 부모였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부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 관찰이라는 중요한 테마가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결과를 어떻게 학부모와 공유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관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아이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교육자(교사든 부모든)가 원하는 방식대로 아이들을 이끄는 것을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아이 스스로 하고자하는 것을 찾아내고 자신의 의지로 행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교육자의 역할로 봅니다. 교육자는 자신을 실현하려는 사람이기보다 아이들이 사회와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다리 역할을 하는 존재인 것이지요.

엄마, 나는 엄마하고 결혼할 거다.
아빠, 나는 이담에 아빠하고 결혼할 거야.
많은 엄마, 아빠가 이런 말을 듣습니다.
물론 엄마 미워!, 아빠 싫어! 라는 말도 수없이 듣곤 하지요.
그러다 어느새 아이들은 커버리고 더 이상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을 때가 옵니다. 하지만 ‘과연 나는 어떤 부모인가?’라는 생각을 놓치지 않고 살아간다면 여전히 아이들이 함께 하고 싶은 부모로, 성장하는 부모로 남아있지 않을까 합니다.




김현자 정보감사해여 2014-03-15 오전 12:59:00
ㅎㅎ 잘보고갑니다. 2011-08-19 오후 2:13:00
원유진 유익한 좋은 정보네요 잘 보고 가요 ^^ 2011-01-08 오후 1:49:00
권병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0-12-23 오후 4:07:00
장진명 좋은 글 잘 읽었네요. 2010-11-09 오전 10:05:00
양갑숙 좋은정보네요 2010-10-28 오후 9:14:00
천은경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010-10-23 오후 1:07:00
gg 와~정말 좋은 글 넘넘 잘 읽고 갑니다. 2010-10-16 오후 11:26:00
아이들이 정말이지 솔직하죠 ^^ 아이에게 좋은 엄마 힘들어요 2010-10-16 오후 7:18:00
ㅎㅎ 정말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감솨 2010-09-23 오후 11:17:00
수영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2010-09-17 오후 12:35:00
윤호석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2010-06-20 오후 11:18:00
안영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0-06-18 오전 1:34:00
오미연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2010-03-27 오후 11:16:00
김진아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겨야 될 부분이 많네요 2009-12-11 오후 5:02:00
김정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9-11-25 오전 5:30:00
최태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09-11-13 오후 6:36:00
이푸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09-07-20 오후 3:27:00
승원나연엄마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순수한 아이들을 내 잣대로 반항심만 키운것 같아 너무 미안하네요..올해부터라도 차분히 관찰하고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스스로 할수 있게 도와 주렵니다. 2007-01-09 오후 3:26:00
도현엄마 마음에 팍~~~와닿네요,,관찰하는 엄마,,,부모는 아이의 다리역활이다,,,^^지금은 아이가 어리지만 이글을 잊지않고 꼭꼭 기억해 두고 싶네요,, 2006-12-29 오후 3:14:00
시온시헌맘 정말 정말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부모는 지금의 나의 모습이 아닌것을 왜 아이에게 때론 강요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서지 못하는지 오늘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하네요 2006-12-27 오전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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